허창수 회장 "기업인 입국제한 철회해달라" 미·중에 긴급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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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72·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12일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및 제한 조처를 하고 있는 주요 교역국에 대해 비즈니스 목적 입국에 대해서는 관련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는긴급서한을 발송했다. 또 아직 입국금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서도 관련 조처를 하지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중앙포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중앙포토]

발송대상국은 우리나라 총 교역액 중 비중이 1%를 넘는 국가의 외교부ㆍ법무부 장관이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15개 나라가 교역비중이 크면서 한국인 기업인 등에 입국금지 및 제한 조처를 하고 있는 나라다.

이번 긴급 서한 발송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제한) 국가가 119개로 확대됨에 따라 무역 및 해외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생산 거점국으로의 입국이 제한됨에 따라 기업인들은 현지투자 및 점검 등을 위한 출장이 제한되게 되고 이에 따른 경영 애로가 매우 큰 것으로 전경련은 파악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퍼짐에 따라 1~2월(1월 1일~2월 25일)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의 경우 9.2%나 줄어들 정도로 수출여건이 어렵다”며 “주요 교역국으로의 입국마저 제한받게 됨에 따라 기업인들의 글로벌 경영 어려움이 날로 심화하고 있어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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