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의심 환자 다녀간 일산 백병원 응급실 임시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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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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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을 찾은 환자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응급실이 임시폐쇄에 들어갔다.

10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파주에 거주하는 A씨(56·여)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고양시에 있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을 찾았다. 그는 내원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폐렴과 저혈압이 있던 A씨는 응급실에 내원한 뒤 바로 격리조치됐다.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9시쯤 나올 예정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A씨는 응급실 내 격리병실에 입원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0일 오후 1시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기록도 없었다.

A씨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자 일산 백병원은 10일 오후 2시 응급실을 폐쇄하고 병원 전체에 방역 조치를 했다. 이어 A씨의 진료기록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조사결과 응급실 근무자 9명이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병원 측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들을 상대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일산 백병원 측은 검사 결과에 따라 응급실 정상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응급실 외 외래 및 병동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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