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00명 돌파 경북, 31명 늘어 1021명…확산세는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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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5일 경북 경산시 행복요양원이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통제되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5일 경북 경산시 행복요양원이 확진자 발생으로 출입통제되고 있다.[뉴스1]

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8일 1000명을 돌파해 1021명을 기록했다. 전날 오전 0시보다 31명 증가해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북도는 6일 122명, 7일 63명 등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다가 8일에는 그 수가 대폭 줄었다.

“신천지 조사 마무리되며 추가 증가폭 줄어” #경북도내 사회복지시설 573곳 코호트 격리

경북도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체 조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추가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신천지 교인 5763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경북 지역 전체 신천지 교인(교인 5269명·교육생 1245명) 중 88.4% 수준이다. 이 중 4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9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7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천지 교인이 대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시도 확산세가 크게 누그러졌다. 지난 3일부터 매일 40~50명대 추가 확진자가 나오다 8일에는 증가 폭이 21명으로 줄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파가 어느 정도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경북도는 지역의 또 다른 감염원인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573곳을 예방적으로 코호트 격리하는 강수를 뒀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해당 기관을 통째로 격리하는 조치다.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북도내 573개 사회복지 생활시설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지한다. 이는 권고가 아닌 강제조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로 인해 시설 또는 기관이 휴원하게 되면 급여 일부를 인정하도록 복지부 특례를 받아 놓았으며, 이를 이용하던 어르신들에게도 다른 형태의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에서 완치돼 퇴원하는 사례는 54명으로 늘었다. 안동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경북 경주와 경산, 청도 주민 등 3명이 7일 퇴원하면서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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