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당 관계자 망언 "TK 코로나 확산, 한국당과 주민 광신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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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에 코로나19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 무능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에 코로나19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 무능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TK 폄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이 모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에 코로나19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 무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민주당 부산시당 디지털 홍보소통단 부단장으로 소개한 이 씨는 ‘4.15 국회의원 투표 제대로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통당(미래통합당) 찍으면 더 큰 일 난다”며 “자치단체장 한국당 출신 지역 대구·경북에서만 어떤 사달이 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 크게 뜨고 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와 코로나 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됐다.

이 씨는 현재 부산 지역구의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2018년 지방선거엔 민주당 부산시 의원으로 출마하려다 실패했다.

자유법치센터, 자유대한호국단 등으로 구성된 선거농단감시고발단 회원들이 3일 공지영 작가 및 일부 네티즌을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법치센터, 자유대한호국단 등으로 구성된 선거농단감시고발단 회원들이 3일 공지영 작가 및 일부 네티즌을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은 지난 1일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는 미통당 지역이니 손절해도 된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대구·경북은 통합당 지역”이라며 “아무래도 대구·경북에서 타지역까지 감염자가 이동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안 늘어나면 상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고도 덧붙였다. 그 역시 민주당 청년위에서 정책위 일자리 분과위원, 더청년 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주당 청년위는 이 정책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모든 보직에서 해임하기로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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