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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백내장은 왜 생기나, 어떻게 치료할까

중앙일보

입력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건강보험심가평가원 제공)을 조사해보면 백내장과 관련된 진료와 치료를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백내장의 발병 연령층도 낮아지는 추세가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백내장 원인은 대표적으로 노화로 인한 수정체의 기능 이상이며 당뇨 등 전신 질환, 유전적 요인, 외상이나 포도막염과 같은 안과적 질환 등으로도 나타난다. 자외선, 방사선,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망막이나 녹내장 수술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은 눈속에서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점차 흐려져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듯 수정체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백내장초기에는 물체가 약간 흐리거나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초기증상이 생기다가 더 심해지면 침침하게 보이는 날이 늘어나고 흐리게 보이는 정도도 더 심해지며 때로는 겹쳐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이기도 한다.

초기 백내장이라도 혼탁의 부위가 동공의 중심부에 생기면 주간에 눈부심이나 시력저하가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또 수정체 핵이 혼탁해지는 경우에는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되어 근시 상태가 되어 돋보기 안경 없이 책을 볼 수 있어 좋아할 수도 있지만 조만간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일단 백내장을 의심하고 안과를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각종 검사를 통해 백내장을 확진하게 된다.

백내장치료는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혼탁해진 수정체 자체는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등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기도 한다.

백내장수술의 과정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혼탁해진 수정체인 백내장을 제거하고 안경역할을 하는 인공수정체를 수정체낭 속에 삽입하게 된다. 최근에 많이 알려진 레이저 백내장수술은 펨토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절개하거나 수정체낭을 절개하고 딱딱한 수정체인 백내장을 잘 녹일 수 있도록 잘게 부수어 초음파로 쉽게 제거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수술 전문병원이나 안과병원이나 수술측면에서 모든 환자의 백내장수술과정은 비슷하다. 레이저백내장도 수술과정은 같지만 까다로운 단계를 레이저 장비를 사용한 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원의 경우 일반 백내장 수술인 엑스퍼트백내장수술과 레이저백내장수술인 홀인원 백내장 수술이 있는데 최근에는 일반 백내장수술보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다양하다. 인공수정체 선택에 따라 백내장 수술이냐 노안교정수술이냐가 결정된다. 보통은 환자의 연령대나 직업, 선호하는 취미, 생활패턴 등에 따라 최적의 렌즈를 선택한다. 활동량이 적고 가까운 작업이 많지 않은 고령에서는 단초점 렌즈로도 충분할 수 있으며 30대의 젊은 백내장환자나 40~50대 전후 노안이 진행중인 경우에는 원근거리 초점을 모두 갖춘 다초점 렌즈가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노안용 인공수정체 삽입 후 효과는 대체적으로 우수하나 야간동공크기가 아주 크거나 동공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한쪽 눈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거나 다양한 안질환으로 망막이나 황반 등의 시신경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시력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드림성모안과 구태형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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