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회 압수수색 영장 또 반려…“필요성 인정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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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뉴스1]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뉴스1]

신천지가 집회장이나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검찰에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또 반려됐다.

대구경찰 “반려 사유 검토해 수사 방향 정할 것”

4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지난 3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하지만 대구지검은 “현 단계에서 압수수색의 필요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반려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구시는 신도 수를 고의로 속여 관련 시설 역학조사 등을 방해한 혐의(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신천지 대구교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경찰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두 차례나 반려되면서 향후 수사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상황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영장 반려 및 보강 수사 지휘에 대한 사유를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수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장이 기각된 것은 아니고 보완 수사 지휘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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