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의료봉사 잘한일…계획대로 보수 대권 후보 길 걷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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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생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구 의료봉사를 “잘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대권을 향한 계획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너무 잘한 다음 날 비난할 수는 없지만 계획대로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측근들을 다 미래통합당으로 보냈다. 그분들이 안 대표하고 이야기하지 않았겠느냐? 저는 했으리라고 본다”며 안 대표 측근들의 통합당 입당과 대구 자원봉사 모두 대권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국민의당 지역구 선거 대신 비례대표 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한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에서 자기들 위성정당(미래한국당)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과연 국민의당에 표를 줄 것인가. 안 대표가 계산을 잘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렇게 정했으면 그렇게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과 통합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총선 후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이 있다면 (그 때) 합쳐질 것”이라며 안 대표가 보수 대권 후보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틀째 대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자원 의료봉사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전날인 1일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지원 요청을 받고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대구로 내려갔다. 안 대표는 유증상자 등을 상대로 진료를 보고 있으며 봉사활동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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