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연락 불통… 대전 807명·충남 519명·전남 692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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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로 꼽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수의 신도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명단을 넘겨 소재 파악에 나서게 된다.

아프신 곳은 없으세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27일 오전 대전시 둔산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직원들이 신천지교회측 관계자 입회아래 시내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하고 있다.2020.2.27  yskim88@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프신 곳은 없으세요?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27일 오전 대전시 둔산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직원들이 신천지교회측 관계자 입회아래 시내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하고 있다.2020.2.27 yskim88@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전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신도 1만23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1만1528명(93.4%)과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28일 밝혔다. 연락되지 않는 신도는 807명(6.6%)으로 집계됐다. 통화가 이뤄진 1만1528명 중 무증상은 1만1361명, 유증상은 16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명단 신도들과 전화통화 시도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 보건소 등 통해 검사 #28일부터 신천지 교육생에 대한 조사도 진행

조사 당시 기침이나 미열·인후통 등이 있다고 답한 신도는 모두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이들에게는 1339(질병관리본부) 통화와 지역 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유증상을 보인 167명을 대상으로는 자가 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5개 구(區) 보건소를 통해 우선 검사를 받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무증상자 1만1361명은 5개 구청이 29일부터 2주간 능동감시를 진행키로 했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807명은 28일부터 신천지 측과 함께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신도는 관련 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할 방침이다.

'폐쇄합니다' 신천지 광주교회에 붙은 행정처분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가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 있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신천지 관련 모든 지역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2020.2.27  h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폐쇄합니다' 신천지 광주교회에 붙은 행정처분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가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 있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 신천지 관련 모든 지역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2020.2.27 hs@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신천지 신도 525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충남도는 4649명(90.1%)과 통화를 마쳤다. 무응답자 519명(9.9%)은 추가로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응답자 중 유증상자는 87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도내에 거주하는 유증상자 81명에 대해서는 각 시·군이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도록 통보했다. 유증상자는 천안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공주 21명, 아산 16명, 논산 7명, 서산 6명 등이다.

세종시는 26~27일 이틀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신도 620명을 대상으로 연락, 599명과 통화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18명은 지난 27일 보건소를 통해 검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19명도 28일 중 검사를 마칠 방침이다. 연락이 되지 않은 21명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 파악과 방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7일 오전 광주시 공무원들이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토대로 증상 유무 등 확인 전화를 하고 있다. 2020.2.27   sangwon70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27일 오전 광주시 공무원들이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토대로 증상 유무 등 확인 전화를 하고 있다. 2020.2.27 sangwon70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남에서는 신도 1만3597명 가운데 60명이 호흡기 증상 등을 호소했다. 전남지역 신천지 신도 가운데 1만2905명(94.9%)과는 연락이 이뤄졌지만 692명(5.1%)과는 연락처가 다르거나 전화 거부, 입대 등의 이유로 통화하지 못했다. 전남도는 의심 증상이 있다고 답한 60명에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명단을 각 시·군에 통보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1명·61명의 신천지 신도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신도 4013명에게 연락을 시도, 3802명(94.7%)과 통화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은 154명(3.8%)으로 나타났다. 미수신 신도는 181명이었고 수신을 거부한 신도도 23명이나 됐다.

강원도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전달한 신천지 신도 1만331명 중 3996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나머지는 28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가 이뤄진 3996명 가운데 240명은 전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응답자 3756명 중 유증상자는 89명이었다.

부산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및 방역작업.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및 방역작업.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경남에선 신천지 신도 8617명 중 8355명(97%)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무증상은 8226명, 유증상은 68명 등이었다.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신도는 262명, 조사 불응도 61명이나 됐다. 경남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제주도에서는 신천지 신도 12명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신천지 신도는 646명으로 전화통화가 이뤄진 신도 중 유증상자는 36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각 시·군별도 담당자를 배치,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며 “기존 신도는 물론 새로 전달받은 신천지 교육생 명단도 각 시·군에 전달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창원·제주·춘천·울산=신진호·이은지·최충일·박진호·백경서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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