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를 방문하는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위한 외국인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또 성지순례지인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마스지드알나바위) 방문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 메카를 방문하려면 전용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발급한 움라 비자는 약 220만 건이었다.
전 세계에서 무슬림 약 200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는 오는 7월 하순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진원'이었던 사우디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