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3·1절 광화문 예배집회는 강행…실내예배보다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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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27일 구속적부심을 마치고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27일 구속적부심을 마치고 서울 종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3·1절 당일 예정된 서울 광화문 예배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27일 오후 3시쯤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한 4번째 옥중 서신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 목사는 이날 오전 3번째 옥중 서신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염려를 고려해 오는 29일 열 예정이던 3·1절 맞이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겠다”며 “주말 서울 도심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들어 입장을 일부 바꾼 것이다. 그동안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전 목사는 “29일 집회는 일단 유튜브 집회로 대신하지만 3월 1일 집회는 종교 행사이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밀폐된 실내에서 예배를 보는 것보다 실외 예배가 더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모든 교회가 참석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선거권이 없는데도 대규모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전 목사는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 메시지 수백만 건을 교인들에게 발송한 혐의로 2018년 징역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하나만으로 구속됐지만 별도로 횡령, 사문서 위조, 배임수재 등 10여 가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전 목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적부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종로경찰서로 돌아오며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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