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확진 대한항공 "대형악재 만났다"…탑승항공편 확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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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승무원이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을 지나가는 모습. [중앙포토]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승무원이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을 지나가는 모습. [중앙포토]

“대형 악재를 만났다. 회사 전체가 코로나 모드로 전환한다.”
객실 승무원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25일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상세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한 항공편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승무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관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형 항공사의 경우 객실 승무원은 15명정도 단위의 팀으로 움직인다. 팀은 노선과 상황에 따라 수시로 분리와 결합이 반복된다. 승무원 감염이 자칫 대형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방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오퍼레이션 센터(IOCㆍIncheon Operation Center)를 폐쇄했다. 폐쇄 기간은 25일 오후 5시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다. IOC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별도 건물에 있다.

대한항공은 IOC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객실 승무원들에게 제2 여객터미널 브리핑 룸에서 쇼업(Show Upㆍ비행 준비를 위해 지정된 곳에 출근하는 것)하기로 했고, 비행 전 합동 브리핑은 항공기 기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기내 방역 실시 ▶의심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선제적 시행 ▶주요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같은 조치에 들어간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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