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50대 환자 전북대병원 입원… "호흡 이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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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 대책' 관련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4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 대책' 관련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1명이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청도와 대구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7명을 전북대 등 전국 병원에 분산·입원 조치했다.

대구 거주 58세 남성, 호흡 곤란 겪어 #국립중앙의료원, 전북대병원에 타진 #전북도와 협의 후 "수용 가능" 결정 #청도·대구 입원 환자 7명 전국 분산

전북도는 25일 "국립중앙의료원 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코로나19 확진자 A씨(58)를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북구에 거주하는 A씨는 당초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호흡 곤란을 겪었지만, 전북대병원 입원 이후 호흡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과 보건복지부는 각각 전날 오후 9시 30분과 10시쯤 전북대병원 측에 "청도대남병원 중증 환자가 입원하면 중환자실을 운영할 수 있느냐"고 의사를 타진했다. 전북대병원은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쯤 전북도와 협의 후 "수용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A씨는 이튿날(25일) 오전 2시쯤 전북대병원에 도착해 음압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전북에는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전주 전북대병원에 5실 8병상, 익산 원광대병원에 3실 3병상 등 모두 8실 11병상이 있다. 전북은 지난 20일과 21일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김제에 거주하면서 전주에 직장을 둔 28세 남성(113번 환자)과 그의 직장 동료인 36세 남성(231번 환자)이 각각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A씨가 입원함에 따라 현재 전북대병원은 3실 6병상, 원광대병원은 2실 2병상이 남아 있다.

전북도 측은 25일 오전 기준 A씨를 비롯해 청도와 대구에 있는 중증 환자 7명이 전국 병원 6곳에 옮겨졌다고 전했다. 충남대병원 2명, 서울대병원 1명, 분당 서울대병원 1명, 가천길병원 1명, 단국대병원 1명, 전북대병원 1명 등이다. 보건 당국은 국내 확진자 893명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가 731명(대구 500명·경북 231명)으로 몰림에 따라 청도 및 대구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국에 분산·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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