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 한국에 여행자제 권고…우리도 6개국 방문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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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 병원에서 환자로 보이는 시민이 앉아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우한을 비롯한 성 전역이 봉쇄되고 있다. [신화=연합]

지난 10일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 병원에서 환자로 보이는 시민이 앉아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우한을 비롯한 성 전역이 봉쇄되고 있다. [신화=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부 국가가 '한국 방문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고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일부 국가에서 이러한 내용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어느 나라가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 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다채로운 형태로 그러한 내용을 권고했기 때문에 모든 나라를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표적인 나라는 파악을 해서 공유가 가능하면 바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싱가포르와 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개 국가에 대해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9일 이들 나라를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지역으로 발표한 것에 대한 정부의 후속 조치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28명이다.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한 싱가포르는 43명, 태국은 32명이다. 일본 26명, 말레이시아 18명, 베트남 14명, 대만 18명 등으로, 확진자 수 기준 한국은 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대만보다 더 많다.

또 정부는 이날부터 의료기관에 제공되는 해외여행이력 정보에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태국·베트남·홍콩·마카오를 추가했다. 13일엔 일본, 17일엔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추가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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