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눈사태로 구조대원 등 28명 사망···매몰자 더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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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부에서 연이어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루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5일 터키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눈에 묻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 터키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눈에 묻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일 밤(현지시간) 이란과의 접경지역인 반 주(州)의 바흐체사라이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제설 작업 중이던 차량과 승객들이 탄 미니 버스가 눈에 파묻혔다. 메흐메트 에민 빌메즈 반 주지사는 “눈에 파묻힌 7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숨졌고 2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터키 재난당국은 즉시 구조요원 300명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했으나 5일 오전 두 번째 눈사태가 구조대원들을 덮쳤다. 수색팀 50여명이 눈에 매몰됐고, 이 가운데 2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헌병 8명, 공무원 3명, 소방관 3명과 이들을 돕던 민간인 9명 등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눈 밑에 묻혀있어 사망자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터키 눈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 터키 눈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지역에는 5일까지 폭설과 눈보라가 계속되고 있어 재난 당국이 수색ㆍ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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