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낙폭 축소…21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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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을 맞은 중국 증시가 급락한 3일 오전 증시 모니터가 설치된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춘제 연휴 후 첫 개장일을 맞은 중국 증시가 급락한 3일 오전 증시 모니터가 설치된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3일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 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2포인트(0.66%) 내린 2105.0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905억원, 730억원어치 팔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640.85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값도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려간 1194.70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40포인트(1.53%) 내린 2086.61로 출발한 뒤 낙폭을 서서히 줄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이날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만큼 낙폭을 더 키울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정반대 양상이다.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증시 개장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개장 이후 낙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 조정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89%)와 SK하이닉스(0.86%), LG화학(2.07%) 등이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1.24%), 네이버(-0.28%), 현대차(-1.20%), 현대모비스(-1.53%) 등은 약세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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