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 대응 아직 부족…중국인 입국금지 강구해야"

중앙일보

입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한 대책에 대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대책 발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한 폐렴 대책 태스크포스'회의를 열고 "3월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 같은 보다 선제적, 적극적인 대응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60만명 넘고, 세계 각국이 입국을 금지하는데 최인접국인 우리만 너무 안이해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소속 신상진 우한 폐렴 대책 태스크포스 위원장 또한 "전문가 우려에도 고집을 피우다 4일 후베이성의 입국에 대해서만 발표했다. 그것도 지금 당장이 아니라 2월 4일부터"라며 "감염병 심각성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대책이며 잘못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우한시에서 500만명 이상이 국내외로 빠져나갔다"며 "후베이성 뿐 아니라 주요 우려도시에 대해서도 입국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신종코로나 관련 10대 긴급대책으로 ▶정부 선체적 방역 조치 ▶접촉자 관리강화 - 2차감염 방지가 마지노선 ▶정보 투명공개 -확진자 동선 공개 ▶격리자 지원 만전 ▶임시생활시설 관리 철저 ▶아산 진천 주민 지원 ▶국민 중심 대책 -마스크 확보 + 후베이성 만이 아닌 중국인 입국 금지 ▶자영업자 피해 대책 ▶접촉 선거운동 자제 ▶초당적 협력 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특히 총선 선거운동을 두고 "대국민 접촉 선거운동 자제가 필요하다. 지금은 우한 폐렴 극복이 가장 중요한데 혹여 선거운동이 바이러스 확산 경로가 돼선 안 될 일"이라며 "후보들은 국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유권자 접촉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지역 주민이 불편해할 만한 선거운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당 차원에서도 사람이 자주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당은 초당적 협력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정부 대책이 잘못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 갈 것이다. 다른 야당도 함께 협력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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