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폐렴 환자 3000명 육박···베이징선 9개월 아기도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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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28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3000명 넘길 거란 관측 나와 #캄보디아서도 첫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2840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가 867명, 사망자는 25명이 증가한 것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시 등 후베이성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이난에선 처음으로 80대 남성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중증 환자는 461명,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전날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3만2799명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확진자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베이징에선 9개월 영아와 4세 유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다.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 환자는 중국 밖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6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날보다 각각 3명, 4명, 2명이 늘었다. 해외에선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했고, 한국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자국 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중국 국적이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호주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캄보디아 1명 등 확진자가 모두 42명으로 집계됐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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