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경제전망 조사 때보다 비관적 응답도 크게 늘었다. 현 상황을 '침체에서 회복 중'으로 평가한 CEO가 지난해 말 40%나 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14.7%로 줄었다. 반면 '극심한 침체 국면'이라는 응답은 15.7%에서 38.7%로 늘었다. 경총 경제조사팀 이상철 책임연구위원은 "올 들어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을 보수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투자 계획과 관련,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이 48.7%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18%)보다 훨씬 많았다. 또 하반기 채용에 대해선 축소하겠다는 기업(43.6%)이 확대하겠다는 기업(11.3%)의 4배가량 됐다. CEO들이 꼽은 경영 애로 사항은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30.9%)▶노사관계 불안정(20.7%)▶정책의 불투명성(20.7%) 등이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둔화와 고유가.원화절상 등으로 하반기 이후 경기 하강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당초 37억 달러로 잡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22억 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4%와 연간 경제성장률 4.7%는 그대로 유지했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