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돼 폐기한 화폐, 작년 4조3540억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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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손상으로 한국은행이 폐기한 화폐가 4조354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만원권 발행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손상 화폐는 금융기관 등을 거쳐 한국은행 창구에 환수된 화폐 중 분쇄기로 폐기한 지폐와 동전의 합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지폐는 6억1000만장(4조3516억원), 동전은 2590만장(24억원)이 폐기됐다. 폐기한 지폐만 5t 트럭 114대 분량이다. 이렇게 손상돼 폐기하는 화폐 규모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에 따라 손상 화폐 중 3180만장(74억원)은 교환을 받았다. 화재 등으로 지폐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남아있는 지폐 면적이 75%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액을, 40% 이상∼75% 미만이면 절반을 돌려받는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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