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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美보복공격에 유탄 맞은 한국증시…코스닥 3% 급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증시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에 급락하고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뉴스1]

8일 증시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리스크에 급락하고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뉴스1]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에 한국 증시가 유탄을 맞았다. 8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전과 비교해 24.23포인트(1.11%) 하락한 2151.3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2일(2137.35) 이후 가장 낮다. 장중엔 21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날 24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3.39% 내린 640.94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뿐이 아니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1.57% 내리는 등 '중동 리스크(위험)'가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번졌다.

원화값도 떨어졌다. 이날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17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보복 공격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를 향해 수십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기지 하나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해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단기적인 군사 충돌로 증시가 급락하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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