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개런티는 0, 대신 지분으로' … 뮤지컬의 생존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왜 이런 지분제를 도입했을까. 특히 신작의 경우 작품이 올라가는 초창기엔 인지도가 약해 관객도 많이 들어오지 않는데 말이다. 제작사 측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지만 초기 제작비 부족도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투자받기도 쉽지 않은 '무명의' 창작 뮤지컬의 경우, 출연료.연출료 등 제작 초반에 들어가는 돈을 아낄 수 있다면 자금 융통은 그만큼 수월할 터. 덕분에 다른 뮤지컬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풍속도도 생겼다. 매회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배우들은 서둘러 분장실로 들어와 칠판에 적힌 '유료 관객 입장 수입'에 눈길을 멈춘단다. 김동은 작곡가는 자신이 속한 뮤지컬 동호회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는 등 '홍보 역할'도 자처한다고. 과거 개런티 수입과 비교하면? 아직까진 적자란다.

최민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