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찬호 시즌 7승 통산 1500K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리언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통산 15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7승(6패)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3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아내며 퀄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이상투구,3자책점이하 실점)를 기록,팀이 7-3으로 이겨 꿀맛같은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박찬호는 또 3회 말 상대 마크 헨드릭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첫 삼진을 기록한 뒤 13시즌만에 개인통산 1500 탈삼진 고지도 밟았다.1500탈삼진은 메이저리그 현역 23번째,통산 161번째의 기록이다.

이날 박찬호는 초반 상위타순에 왼손타자를 집중배치한 다저스를 상대로 왼손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재미를 봤다.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케니 로프튼에게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고,5회와 6회에도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중반이후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박찬호는 4-3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에서 다저스 대타 JD 드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홈으로 뛰어들던 토비 홀이 태그아웃돼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안은채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박찬호는 이날 3-2로 앞선 6회 2사 1,3루에서는 우선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투.타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박찬호의 시즌 타율은 0.289(38타수11안타)가 됐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너무 더워 어제부터 등판준비를 하면서 물을 아주 많이 마셨다.물을 마신 것이 그래도 힘이 됐다"고 말했다.박찬호는 후반기들어 2연패의 부진에 빠졌으나 이날 승리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에 대해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2번째 삼진(3회 마크 헨드릭슨)이 통산 1500개 탈삼진이다. 알고 있는가?

"몰랐다. 오늘 내가 몇개의 삼진을 잡았나? "

-초반에 땅볼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는데.

"낮게 던지려고 했고,잘 들어맞았다. 4회부터는 점수를 줬지만 대량 실점을 안 한 것이 다행이었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다는 생각이다. 역시 문제는 3이닝 모두 첫 타자를 내보낸 것이었다"

-타석에서 2회 1사 1,2루에서는 병살타를 쳤고 6회에는 빗맞은 우전안타로 타점 을 올렸다.

"2회 병살타때는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왔다. 제대로 쳤는데 운이 없었다. 너무 세게 친 모양이다.(웃음) 반면 6회에는 빗맞은 것이 운좋게 페어볼이 됐다"

-앞으로는 경기가 생각대로 풀려갈 것 같은가.

"열심히 하고 있다. 몇 경기 이기지를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때로는 잘 던진 공이 맞고, 볼 배합에서 실수도 했고, 로케이션이 나쁘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무엇보다도 낮게 간다는 생각을 갖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더 던질 수 있었는가.

"코칭스태프에서 내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한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바꿔준 것 같다. 더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태일 기자,LA=장윤호 일간스포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