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다 외출하니 차량 OLED에 바로 다음 장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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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는 다음달 CES2020에서 인공지능 라이프스타일의 미래를 보여줄 ‘LG씽크존’을 선보인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다음달 CES2020에서 인공지능 라이프스타일의 미래를 보여줄 ‘LG씽크존’을 선보인다. [사진 LG전자]

‘집 안팎을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한 세상.’ LG전자가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제시할 미래 라이프스타일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와 커넥트(연결)를 앞세운다. 고객의 가전제품 사용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솔루션 브랜드인 ‘LG 씽큐(ThinQ)’가 핵심이다.

LG가 CES2020서 선보일 미래상 #AI로 집 안팎서 가전·자동차 연결 #식당 로봇은 조리·설거지 척척

LG전자는 “CES에서 부스의 3분의 1 이상을 씽큐 존으로 구성한다”며 “에어컨이나 세탁기 등 개별 제품을 전시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집 안팎을 묶는 확장된 AI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실제로 체험존 구성만 봐도 ‘똑똑한 제품’에서 ‘똑똑한 생활’로 중심이 이동했다. 현관을 통해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시 나올 때까지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채운다.

LG 씽큐홈의 첫 체험인 현관문(스마트도어)은 3차원(3D) 안면 인식과 정맥인증을 결합한 복합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한다. 스마트도어 한쪽에는 냉장고와 택배함이 마련됐다. 배송된 식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물건이 도착할 땐 고객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람(신호음)을 전달한다.

스마트도어 안쪽에는 외출 때 신경을 써야 하는 날씨·교통·일정과 가전제품 상태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가전제품에는 AI와 IoT 기술을 이용해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가 적용된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 앱과 이메일·문자 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시연 대상은 세탁기·냉장고·오븐·건조기·식기세척기 등 다섯 개 제품이다.

LG전자는 커넥티드 카 솔루션도 처음 선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트 업체인 애디언트와 손잡고 개발한 기술이다. 집에서 TV를 보던 고객이 차량으로 이동하면 차량 내부에 설치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어보기 화면을 제공한다. 집 안에 있는 가전의 세세한 정보도 보내준다. 예컨대 고객은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완료했다는 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조리를 하는 클로이 로봇. [사진 LG전자]

조리를 하는 클로이 로봇. [사진 LG전자]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선보였던 씽큐 핏 서비스도 진화했다. 자체 개발한 3D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측정해 아바타(가상 캐릭터)를 생성한다. 아바타에는 다양한 옷을 입혀보면서 체형 변화에 따른 맞춤감, 얼굴에 맞는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테이블에선 식당 맞춤형 로봇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접객·주문·조리·서빙은 물론 설거지까지 도맡는 클로이 로봇이다. LG 씽큐와 연동된 로봇은 사용자가 차 안에서 음성으로 명령한 예약을 받은 뒤 도착시각을 예상해 음식을 준비한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LG의 AI 비전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경험을 외부로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어디서나 내 집처럼 편안하고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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