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사진예술가협회(회장 김호영)는 2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창립 74주년 기념 정기사진전 “Streets of Seoul”을 개최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66회째 회원 정기 사진전이다.
전시회에는 안장헌의 ‘성수대교 건설’, 김완기의 ‘운동장 사방치기’, 김필연의 ‘600살 백송’, 권병준의 ‘Great Seoul-3’ 등 39명 회원이 50여년 전부터 기록한 서울 풍경과 최근의 모습까지 우리의 일상을 전해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한 번쯤 주위를 돌아보며 가쁜 숨을 고르게 하는 작품들이다. 전시된 사진으로 엮은 작품집도 출간한다.
시각예술평론가 김석원은 “사진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풍경을 찍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처음에 언급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을 지우는 작업이다”며, “이번 전시는 서울을 거시적인 의미에서 진솔한 시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아카이브 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복잡한 도시 속에 사는 현대인을 둘러싼 환경에서 사진으로 서울을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했다.
이번 사진전을 준비한 대한사진예술가협회 김호영 회장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의 흔적 또는 시간의 순간을 잘라내어 박제화하는 것이다”며, “이 사진들은 훗날 서울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는 중요하고 귀중한 자료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사진예술가협회는 1954년 조선사진연구회로 창립되어 대한민국의 영광과 고난의 시간을 같이하며 올해로 74주년을 맞았다. 전시회 개막식은 2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