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의 문이 열리는 날 문재인 정권은 끝장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친문 3대 게이트'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친문인사의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해 30년 친구 송철호를 당선시켰다"며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재수는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으면서 뇌물을 받아먹은 게 들통나 청와대에서 감찰을 했는데 그 감찰을 하지 말라고 중단시켰다"며 "감찰을 중단시킨 이 정권의 실책, 부정부패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리들병원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하고 아주 친하다고 한다 이 병원이 은행에서 1400억원이나 되는 뭉칫돈을 대출받았다. 대출받을 요건이 안 되는데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공수처가 있다면 이 3대 게이트는 절대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은 지금의 검찰 가지고는 '뒷배'가 걱정이 된다, 그래서 검찰을 꼼짝 못 하게 잡아야 되겠다고 해서 공수처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이 (경찰, 검사, 판사) 모든 집단을 완벽하게 통제해서 친문독재, 좌파독재를 해나가는 막강한 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친문독재 기도를 막아내자"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자잘한 군소정당들은 이득을 보고 자유한국당은 손해를 보게 만든 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회에서 숫자가 부족하다. 그래서 쟤들이 (여야) 1+4로 해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자유우파 애국시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