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블랙 아이스' 참사…하루 두번 '고속道 연쇄추돌' 불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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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4시 41분쯤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14일 오전 4시 41분쯤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14일 새벽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41분쯤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14일 오전 4시 41분쯤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14일 오전 4시 41분쯤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또 일부 차량에선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쯤 불을 껐다.

경찰은 새벽에 내린 비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달리던 차들이 미끌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인해 20여대의 차가 연쇄 추돌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는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도로 위 암살자’라고도 불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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