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D-1’ 강경화 “日 태도 변화 없는 한 내일 종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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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둔 21일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제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가 내일 예정대로 종료되느냐'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미 동맹을 고려해 지소미아 종료를 일정 시간 유예하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본의 수출규제는 분명히 부당하고 보복적이며 신뢰를 해치는 조치였다”며 일본 측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변화 없이는 어렵게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한 ‘미국 국방장관이 방위비 협상과 연동해 주한미군 감축 혹은 철수를 암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필리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군 감축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에스퍼 장관이 15일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은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했다”며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한 해석이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방위비 협상이 잠정 파행된 데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측의 입장 차이가 아직 크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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