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공지능 국가전략 수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최기영

최기영

이공대 석·박사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병역특례인 전문연구요원 제도에 대한 개편안이 이번 주 발표된다. 최기영(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시급성이 요구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에 전문연구요원들이 기여할 수 있다”며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합의를 통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 기자간담회 #10년간 2조원 연구개발에 투자

최 장관은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타다와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기존 사업자들과 신산업 사이의 갈등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존 사업자들도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기존 사업자들을 잘 설득하고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스마트하게 이끌어가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국내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에 비해 뒤처져 있고 관련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최 장관은 “Al와 관련해 인력양성과 좋은 교수진 확보는 가장 걱정하는 것”이라며 “당장 해결할 수도 없고 (AI 관련 정책 중)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전세계적으로 너무 중요하고 모든 나라가 많은 투자를 하고 인력 확보를 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제로섬 게임이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최 장관은  “가능하면 각종 베네핏(혜택)을 제공해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국가전략에는 10년간 약 2조원을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AI 대학원 사업에 KAIST와 고려대·성균관대·포항공과대·광주과학기술원 등 5개 대학을 선정했다. 정부는 이들 대학에 관련 사업비로 연간 20억원씩을 지원한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