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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직접 찾은 삼성 SW아카데미, 약 200명 조기취업

중앙일보

입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20일 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20일 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여름 직접 찾았던 삼성의 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에서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청년층이 SW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삼성식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 지난 8월 광주 SSAFY 찾아 교육생 격려

18일 삼성전자는 서울 역삼동 멀티캠퍼스 교육센터를 비롯해 대전·광주·구미 등 전국 4곳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ㆍSSAFY) 1기 약 500명에 대한 수료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SSAFY의 첫 수강생을 모집해 약 1년간 SW 강의를 해 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첫 교육을 받은 500명 가운데 약 200명이 조기 취업했다. 올 상반기 삼성 신입 공채에 합격한 경우도 26명 있다. 삼성 이외에도 KTㆍ네이버ㆍIBK기업은행에 입사한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SAFFY는 1학기와 2학기로 나뉘어 있다. 1학기엔 개인 역량에 따라 파이선(Python), 자바(Java) 등 프로그래밍 언어와 알고리즘을 배운다. ‘깃허브’와 같은 개발 툴로 수강생 자신이 짠 코드를 첨삭 지도받고, 숙련된 개발자와 짝을 이뤄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페어 프로그래밍’ 학습법이 활용됐다.

2학기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다루는 실전 프로젝트 과정을 거친다. 이른바 ‘실전 문제풀이’ 과정이다. 우수 교육생에게는 2학기에 해외 연수 기회를 준다.

갤럭시워치 앱 만들기도 

실제로 우크라이나로 현지 연수를 간 학생들은 현지 개발자와 함께 ‘갤럭시워치’에 들어간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 ‘피티몬’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용자가 걸은 만큼 디지털 애완동물 피티몬이 성장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이다.

SSAFY는 SW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문과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1기와 올 7월 입학한 2기 가운데 30%가량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SW 개발자를 최대 1만명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8월 SAFFY 광주 캠퍼스를 찾아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교육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의 청년 SW아카데미 3기 수강생 모집 공고문.

삼성의 청년 SW아카데미 3기 수강생 모집 공고문.

삼성전자는 SSAFY 수강생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매달 100만원을 지급한다. 현재 3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며 3기는 내년 1월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18일 첫 수료식에 참석한 나영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SSAFY가 안착한 것 같다”며 “이러한 기업협력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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