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학생 9명 의문의 연쇄사망···美 명문대학교에 무슨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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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AP=연합뉴스]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AP=연합뉴스]

한국계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최근 약 두 달 사이 학생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CBS LA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USC 학생 한 명이 지난 8월 말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이후로 최근까지 USC 대학생 8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중 최소 3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사망한 27세 학생은 지난 4일 캠퍼스 밖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건은 학교 측이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발송하고 며칠 뒤에 일어난 일이다.

학교 측은 서한에서 "최근 사망 사건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학생들을 잃은 것에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고 유가족들이 공표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연쇄 사망 사건을 접한 USC 학생과 교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학생 사망 사건의 원인에 대해 가능한 한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새러 밴 오먼 USC 학생건강담당 책임자는 "우리 학생들이 답을 요구한다는 걸 잘 안다. 잘못된 정보 대신 우리가 알고 있는 걸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USC는 학생 수가 4만 7500여 명에 달하는 대형 종합대학이다. 이 학교에서는 매년 4~5명의 학생 사망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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