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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열대림서 ‘쥐 사슴’ 30년 만에 발견…“꼬마사슴과 포유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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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열대림서 발견된 쥐사슴. [사진 GWC]

베트남 열대림서 발견된 쥐사슴. [사진 GWC]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쥐 사슴’이 베트남 나트랑 인근 저지대 열대림에서 30년 만에 포착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야생생물보존협회(Global Wildlife Conservation‧GW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쥐사슴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인 보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GWC에 따르면 쥐 사슴(Chevrotain)은 꼬마사슴과 포유류로 머리는 쥐, 몸통은 사슴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토기 또는 작은 고양이 크기의 이 동물은 2개의 송곳니가 특징적이며 0.7~0.8㎏의 몸무게를 지녔다.

성격은 수줍음이 많고 주로 외딴 곳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 종의 수는 10종인데 대다수가 아시아에 서식한다.

1910년 베트남 남부 나트랑에서 처음 발견된 쥐사슴은 1990년 러시아-베트남 탐사대가 죽은 개체 1마리를 발견한 것을 끝으로 사라져 밀렵꾼들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바니 롱 GWC 동물보호담당 선임국장은 “재발견과 보호 조치는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무인카메라로 소수의 개체가 아닌 충분한 개체 수를 보유한 1~2개의 서식지를 찾아내 보호와 종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11일자에 실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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