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수보회의 ‘소통 집중’…임기 후반 첫 공식 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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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임기 후반기의 첫 공식 일정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여야 당대표들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열었고, 오는 19일 국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임기후반 소통 행보를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여민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한다. 9일로 임기 절반을 지난 문 대통령의 후반부 첫 공식 일정이자 지난달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표명 직후 개최한 후 4주 만의 수보회의다.

수보회의는 매주 월요일 열리지만 그간 열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에는 종교지도자 초청 간담회, 같은 달 28일에는 인공지능 분야 콘퍼런스인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행사 참석, 지난 4일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문이 있었다.

임기 후반부를 시작하는 만큼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참모진 및 각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향해 그간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집권 전반부를 돌아보고 후반부에도 각 국정과제 성과 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지난 5월 13일 청와대 전(全)직원들이 수보회의 상황을 보게끔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해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이번 대화 자리는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는 취지에 따라 공개 자유토론 방식인 타운홀(town hall)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진행자와의 대담이 아닌 국민과 직접 대담을 하는 것은 2017년 8월 20일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던 대국민 보고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이 동시에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단회에서 노 실장은 “지난 2년 반, 문재인 정부 집권 전반기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전환의 시기였다면 남은 2년 반,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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