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최지만, 고척서 대표팀 응원 “박병호 형 보러 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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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최지만.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최지만.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프리미어12 경기장을 찾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최지만은 8일 한국과 쿠바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3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팬들에게 둘러싸여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한 최지만은 "한국에 온 지 일주일 됐다"”며 “(박)병호 형 등 친한 형들이 뛰어서 경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재밌다. 저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지만은 태극마크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왔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최지만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90인 예비 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각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그의 바람은 무산됐다.

최지만은 이날 "전혀 아쉬운 게 아니다. KBO에서도 저를 불러주셨고 저도 가고 싶었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지만은 당분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최지만은 올해 데뷔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르면서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 16타수 3안타(타율 0.188) 7볼넷 10삼진 등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만족도는 100점"이라며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부상도 없이 잔부상만 겪으며 잘 끝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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