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보험부터 챙겨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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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나투어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공항이 붐비고 있다. 관광지를 찾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부터 해외 어학연수를 받으려는 대학생들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방학 기간을 이용, 단기 어학연수를 받는 초중고생들도 늘고 있다. 어떤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물설고 낯선 곳에서 건강과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해외 여행과 관련한 보험은 이같은 만일의 경우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 여행의 필수품, 여행자 보험=여행자 보험은 3개월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해외에 체류하게 될 때 주로 가입하는 보험이다. 체류 국가의 수에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몇천 원 단위에서부터 시작되며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팩키지 상품을 구입할 때 자동적으로 가입해주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해서 떠나는 자유여행 족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보험도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여행자 보험은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여행 중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상해와 질병, 신체사고,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 손해 등 위험을 보상한다. 주의할 점은 도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만 단순한 분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도난의 경우라도 현지 경찰서를 통해 도난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국에 돌아와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비행기 탈 때 수하물로 보낸 가방이 파손된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공항에 수하물 파손신고를 접수하고 증명서를 챙겨두어야 한다.

해외 여행객 중에는 스쿠버 다이빙이나 행글라이딩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위험도가 높은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주목적일 경우 여행자 보험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레저 스포츠가 주목적이 아닌 경우는 상관없다. 예를들어 동남아 리조트 등지로 떠나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부분 간단한 해양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혼여행 중 부분적으로 그런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면 가입이 가능하다.

◆유학 보험=여행자 보험이 3개월 미만의 기간 동안을 보장해주는 반면 유학 보험은 3개월 이상 장기 체류를 해야 할 경우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유학생 보험이나 글로벌 케어 보험, 출장자 해외여행 보험, 교환교수 해외여행 보험 등 보험회사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상품이다. 체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 보험에 비해 비용이 비싸다.

해외 체류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상한다는 점에서 해외 여행자 보험과 유사하다. 미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의료비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현지에 나가서 치료를 받게 될 경우 의료비 부담이 생각 이상으로 크게 들 수 있다. 특히 3개월 이상 체류하다보면 병원에 갈일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비의 경우 실제 치료비를 기준으로 보장 한도 내에서 보장을 해준다. 하지만 본인 부담금 여부에 따라 실제 지급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 부담금 여부와 금액을 확인하도록 하자.

예를들어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일 경우 100만원의 치료비가 나오면 보험회사에서는 90만원만 지급해준다. 치료비가 10만원 미만일 경우 전액 본인 부담금으로 처리되므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면 입학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현지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자비로 지불 한 후 관련 진단서와 치료비 영수증 등을 구비해야 한다.

꼭 학교에 입학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장기 해외체류를 할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어학연수나 유학이 아니라 워킹 홀리데이처럼 일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게 해외 체류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보험가입이 안될 수도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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