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미친X” 발언한 황영호…민주당 “충격적 망언, 대국민 사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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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연합뉴스]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청원 조직위원장의 막말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5일 “한국당은 기존 망언의 수위를 뛰어넘은 황영호 조직위원장을 막말대장으로 임명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주시장 후보로 청주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황 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한 경멸, 비하를 넘어 물어뜯고 싶다는 충격적인 망언에 대해 당장 책임 있는 행동과 대국민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선 “당내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막말경쟁 릴레이를 멈추기 위해서라도 황교안 대표가 약속한 ‘망언에 관한 재발 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이제는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한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해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악마 같은 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미친X 아니냐”며 문 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인 4일 논평을 내고 “정상적인 사고로는 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황 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한국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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