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랑 "'꽃뱀 척결' 단체에 협박 받아"…허경영 "나와 관련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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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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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최사랑이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단체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한 최사랑은 과거 연인이었던 허경영이 자신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꽃뱀'으로 몰고 있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최사랑은 "허경영이 저를 부를 때 항상 영부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경영은 스스로 금욕주의자라고 강조하더라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웠다. 자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 여자가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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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랑은 또 "어느날 한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고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 도둑X아'라는 말은 기본이고 '술집에서 몸 팔던X아' 등 여자로서 굉장히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공격들을 받아서 너무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경영 지지자들은 허경영이 흰색을 검은색이라고 해도 믿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내가 나쁜 여자로 인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만난 허경영 지지자 A씨는 "(최사랑은)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꽃뱀이다. 최사랑이 배신을 했다. (허경영을) 신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 본 거다. 인간으로 봐서 자기가 좋아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최사랑에 따르면 '꽃뱀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는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 설립됐다.

해당 단체는 지난 2일 결성식을 가졌고 본부 임원은 행사에서 "여성이 사회지도층 남자들을 대상으로 공갈 협박을 하면서 거액의 금품을 뜯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의 임원들은 허경영의 열성 지지자들 이라고 한다.

이 행사에 참석한 B씨는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해서 급하게 그 단체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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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허경영은 자신은 해당 단체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사랑과의 열애설도 부인했다. 그는 "스캔들이 아니다. 일방적인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경영은 지난해 1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최사랑과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부인했다. 당시 최사랑은 기자회견을 갖고 "허경영이 열애설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내가 그를 쫓아다니는 이상한 여자로 인식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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