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래 협상 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래 새로운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이 확보한 개도국 특혜는 변동 없이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며 미래 협상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협상할 권리를 보유·행사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항상 눈과 귀를 열고 농민의 얘기를 들어가겠다. 필요한 역할을 책임지고 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농업계·정부·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농업 분야의 미래에 도전해 빈틈없이 대비해나갈 것을 당부·요청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