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때 불만 폭주한 '육군 베레모'…챙 달린 전투모로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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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체험 예능프로그램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가수 헨리(왼쪽)와 혜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MBC '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육군체험 예능프로그램 MBC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가수 헨리(왼쪽)와 혜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MBC '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육군이 내년 여름이 오기 전 모(毛) 소재의 베레모 대신 챙 달린 전투모를 장병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폭염 당시 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폭주한 데 따른 것이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모자류 보급 계획'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새로 개발한 차양형 전투모를 오는 2020년 6월 장병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베레모는 특전사들이 착용했는데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2011년부터 육군 전 장병에게 보급됐다.

하지만 모자에 챙이 없어 햇볕을 막지 못하고 100% 모 소재로 통풍이 안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방부는 베레모를 대체할 새 전투모 개발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최종 시제품을 결정한다. 오는 12월까지는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험 착용이 이뤄진다.

새 전투모에는 챙이 달려 햇빛을 가릴 수 있고 방습 원단을 사용했으며 선글라스꽂이도 만들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민 의원은 "내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장병들에게 보급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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