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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협상장 떠난 北대표단…성과 묻자 "두고 봅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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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북미 실무협상장으로 향하는 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북미 실무협상장으로 향하는 도로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대표단과 실무협상을 진행 중인 북한 대표단이 오전 회의 2시간 만에 협상장을 빠져나와 인근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오후에 협상이 재개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을 태우고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협상장인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로 들어갔던 차량 두 대가 이날 오후 12시 협상장을 떠났다.

이 차량은 북한 대표단을 태우고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김 대사는 북한 대사관에서 실무협상이 끝났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오후 실무협상을 다시 하느냐’는 물음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김 대사는 ‘(협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만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협상장을 향하는 길에서도 취재진을 만나 “(협상을) 두고 봅시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갔던 차량 두 대는 20분만인 오후 12시 20분 협상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김 대사 등 대표단이 대사관에서 다시 나와 차량에 타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북미는 이날 김 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비핵화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미국 대표단 차량은 아직 협상장에서 나오지 않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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