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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의 기업 - 공기업 시리즈 ① 종합] LNG 벙커링·화물차, 연료전지, 가스냉방 …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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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뿐만 아니라 연료전지·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첫 LNG 생산을 개시한 호주 프렐류드 액화플랜트(FLNG)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LNG 벙커링뿐만 아니라 연료전지·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첫 LNG 생산을 개시한 호주 프렐류드 액화플랜트(FLNG)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LNG 벙커링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다가올 LNG 선박 시대를 선도하고 선박연료로써 LNG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친환경 연료

가스공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신설과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부산항 LNG 공급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해 법·제도 인프라 기반 구축에 앞장섰다. 또한 관공선 연료공급방안 마련과 LNG 추진선 시운전용 연료공급 등 LNG 추진선 보급·확대에 나서고 있다.

LNG 추진선에 대한 연료주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통영인수기지에 선적 설비인 로딩암 4기를 갖췄다. 제주애월기지에 LNG를 수송할 제주 2호선에 벙커링 기능을 탑재해 오는 12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LNG 벙커링 사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국제적인 해운 규제 때문이다. 현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평가받는 ‘IMO 2020’ 시행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으며 전 세계 모든 선박은 이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는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으로 지정해 선박 연료유 내 황 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컨테이너 선박 1척이 디젤 승용차의 5000만 대 분의 황산화물(SOx)과 트럭 50만 대 분의 초미세먼지(PM2.5)를 배출하며, 초대형 크루즈선은 디젤 승용차의 350만 대에 달하는 황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최대 항만도시인 부산의 경우 전체 황산화물,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선박배출 비중이 각각 73%, 51%를 차지한다.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그 원인물질인 황산화물의 농도도 여타 내륙도시에 비해 높다. 선박 연료로 다량의 황이 함유된 벙커C유 등 저급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미세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인 LNG 벙커링 사업이 최근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1%까지 줄일 수 있어 선박용 국제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가 2~3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 LNG 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도입한 항만홍보선 에코누리호(260t)와 포스코의 석회석운반선 그린아이리스호(5만t) 등 2척이 운항 중이다. 포스코와 남동발전에서 각각 철광석과 석탄 운반용 LNG 추진선을 건조하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면 즉시 LNG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대형 항만이 인접한 지자체가 LNG 벙커링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시는 LNG 벙커링 터미널을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 인근에 건설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친환경 LNG 벙커링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울산시도 LNG 추진선 기술 고부가가치화와 울산항 LNG 벙커링 기반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앞으로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LNG 벙커링뿐만 아니라 LNG 화물차, 연료전지, 가스냉방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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