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내 첫 돼지열병 강력 초동 대응 긴급지시 “이겨낼 것”

이낙연 국무총리.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한 것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에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달라고 긴급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ASF 발생 관련 긴급지시를 통해 "ASF 확산시 국내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농식품부 및 관계부처는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및 발생 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역학 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 차단하고, 이동통제소 및 거점별 소독장소 운영, 축사와 농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등 현장방역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발생지역의 야생멧돼지 예찰을 강화하고 양돈농장 접근을 차단하며, 불법 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한 여행객 홍보를 강화하고 일제검사를 확대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와 별도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파주, 농식품부, 지자체 등은 살처분·이동 중지·소독 등을 매뉴얼대로 하라"며 "전국 6천여 양돈 농가와 주민들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내외국인들께서 협조해주셔야 한다"며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ASF는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