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左)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강재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당직 인사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엔 불참, 여전히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겉으론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의 발톱을 감추고 있는 형국이다.
◆ '친 박근혜-친 강재섭' 인물 약진=당직 인선의 큰 틀은 '친박-친강' 색채로 짜였다. 부분적으로 이 최고위원 측 인사가 가미됐다. 강 대표와 가까운 김성조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강 대표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나경원 의원과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기준 의원이 공동 대변인에 기용됐다. 여의도연구소장에 임명된 임태희 의원은 강 대표가 원내대표로 일할 때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이번 선거에서 강 대표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 의원 측의 정진섭 의원은 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최고위원 쪽에선 안경률 의원 외에 이군현 의원이 원내부대표에 발탁됐다.
<신임 고위 당직자>신임>
◆ 지명직 최고위원 권영세(48)=서울대 법대, 서울지검.대검 검사, 16.17대 의원 ◆ 지명직 최고위원 한영(66)=전남대 정치학과,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 한나라당 최고위원 ◆ 사무총장 황우여(60)=서울대 법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15~17대 의원 ◆ 대변인 유기준(48)=서울대 법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주한몽골 명예영사, 법무법인 삼양 대표변호사, 17대의원 ◆ 대변인 나경원(44)=서울대 법대, 부산.인천지법 판사, 서울행정법원 판사, 이회창 후보 특보, 17대 의원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