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양대 내부공문도, 조국 딸 관련 '총장상 수상 없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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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의원실 제공]

[주광덕 의원실 제공]

동양대가 총장상 수상자 이력과 관련 “수여 명단 자료가 없다”는 내부 공문을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총장 표창을 받았다고 쓴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조 후보자 부인이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동양대는 지난달 27일 국회 요구 자료에 대한 회신을 위해 교육부와 동양대 간 공문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학교 표창 관련 업무를 하는 총무팀은 이 대학 사립대학정책과로 회신한 공문에서 “총장상 수상자 이력 : 자료없음으로 확인불가”라고 썼다.

학교 측은 “조 후보자 딸이 총장 표창을 받았나”고 묻는 주광덕 의원 측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도 공문으로 대체했다.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상을 준 자료가 없어 확인이 어렵다는 취지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역시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동양대가 내부 공문에서도 “자료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총장 표창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고 하는) 총장상이 있긴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검찰도 표창 내역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지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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