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靑수석 “조국 간담회, 논란 정리 계기 됐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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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조 후보자 본인의 일과 주변, 사실과 의혹, 이런 걸 구분 지어줘서 국민들이 최근 논란에 대해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매우 중요해 (자의적으로) 평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제 간담회로 조 후보자 임명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호전과 같은 판단을 떠나서 ‘그래서 청문회가 필요했구나’라는 것을 국민들이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은 “조 후보자 간담회를 두고 여든 야든 ‘왜 그런 간담회를 했느냐’고 이야기하신 걸 보도를 통해 접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국회에서 청문회가 무산된 데 대한 자기성찰이 뒤따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위법이 발견될 경우에 청와대는 어떤 입장을 취할 생각이냐’는 질의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드리기 곤란하지만 후보자가 임명 전에 고소‧고발된 사례는 많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각각 1건 있었고, 문재인정부 때는 6건이나 된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조사할지, 수사할지, 조사대상인지, 임명할지 안 할지, 모든 것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에 대한 답을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과 관련해서는 “오늘을 포함해 며칠간을 줄지 모르지만 재송부 기한을 정해 대통령께서 국회에 통지할 거라고 본다”며 “오전 수석실장 간 논의를 거치는데 결정은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으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송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송부 요청 기한에 대해서는 “원칙은 없다. 7명 후보자 청문요청서를 보냈는데 농림부장관만  채택돼 임명됐다”며 “조 후보자를 비롯해 나머지 여섯 분 전체가 보고서 채택이 안 됐다. 막연하게 길게 줄 수도 없고 곤란함이 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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