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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국내 초도물량 1만대 채 안돼…사실상 ‘한정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실제로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언팩 캡처]

지난 2월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실제로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언팩 캡처]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내수 초도 물량이 1만대를 밑돌 전망이다. 두 개의 화면을 접어서 쓰는 폴더블 폰의 수율(생산품 대비 결함이 없는 정상품 비율) 문제로 인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당초 계획(3만대 안팎) 대비 유통 물량을 줄였다고 한다. 처음 물량이 풀리는 시기로는 추석 연휴 이전인 다음 달 6일이 거론되고 있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폴드를 국내 유통 채널에 최대 4200대 공급한다. 삼성 모바일스토어나 온라인 웹페이지를 통해 공기계(언락폰) 형태로 2000~3000대,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에는 300~400대 물량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 자급제 채널 위주로 판매할 전망 

이에 따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서 유심칩과 같이 갤럭시 폴드를 구매하는 대신, 삼성 직영 유통 채널에 주로 단말기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제품 예상 출고가(240만원 안팎)를 고려하면 사실상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한정 판매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물량도 당초 계획(약 100만대) 대비 적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드 출시와 관련해 “초도 물량은 당초 예정됐던 100만대보다도 적은 숫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수정판은 올 2월 처음 공개됐던 제품과 달리 이음새(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추가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처음 문제가 됐던 필름 형태의 화면 보호막(커버 윈도)은 아예 스마트폰 테두리(베젤) 밑으로 들어가게끔 디자인했다.

수정된 갤럭시 폴드에는 기존 제품(빨간색 원)과 달리 힌지 부분에 보호캡(파란색 원)을 덮씌웠다. [사진 더버지]

수정된 갤럭시 폴드에는 기존 제품(빨간색 원)과 달리 힌지 부분에 보호캡(파란색 원)을 덮씌웠다. [사진 더버지]

IFA 일정에 맞춰 판매시기 당길 수도 

정식 출시 시기에 대해선 삼성전자 내부에서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쯤 갤럭시 폴드를 국내에 판매하려 했지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를 고려해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 폴드 수정판이 다음달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독일 IFA 2019에서 대중에 공개될 경우, 국내 소비자는 갤럭시 폴드를 12일 후에서야 만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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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9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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