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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에 공공예술작품 설치한 국민대 학생들…주민들과 소통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건축학부 학생들이 8월 19일(월)부터 25일(일)까지 7일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인근에 대형 파이프를 이용한 터널형 공공예술작품 를 선보였다.  

이는 국민대 학생들이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진행한 전시작업의 결과물이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미술·건축학과 대학생들이 주제 기획부터 전시장소 선정, 홍보까지 직접 주도하는 기획형 행사이다.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인근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예술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국민대 학생들은 양 끝이 뚫려 있어 시원하게 통하는 파이프처럼 인근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으로 대형 파이프 모양의 놀이터를 설치했다. 금속 각파이브를 사용하여 기본 골격만 갖춘 후, 여러 색의 실을 엮어 외벽과 천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형태의 파이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파이프 내부에서 실로 엮여있는 외벽을 직접 만져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형물은 LED 소재를 활용하여 심야에는 더욱 밝게 빛날 수 있도록 조명을 별도로 설치해서 심미성을 더했다. 또한 파이프 모형의 화분에 시민과 함께 선인장을 직접 심어보는 이벤트도 진행하여 관심도를 높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민대 김성진(건축학 5) 학생은 “공공예술작품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민대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도 고가도로 하부에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정릉 지역주민 대상으로 음식과 관련한 글을 창작하는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생각을 공유하며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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