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100인 성명은 섣부른 이분법적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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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달 19일 예술계 인사들의 민예총 편파 인사를 반대하는 '연극인 1백인 성명'에 대해 최종원 연극협회 이사장이 쓴소리를 던졌다. 최 이사장은 최근 협회 홈페이지(www.ktheater.or.kr)에 "보수와 진보, 예총과 민예총 등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로 사물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터무니없고 섣부른 성명서 발표대신 내부에서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1백인 가운데에는 기존의 정권에서 관변적 혜택을 누려온, 그리고 누리고 있는 연극인들도 포함돼 있다"며 "그동안 보수집단 출신의 단체장들이 온갖 혜택을 누릴 때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극협회는 최 이사장의 글에 대해 "연극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며 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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