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해외 첫 생산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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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세운 이차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 공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세운 이차전지 소재 양극재 생산 공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중국에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22일 중국 저장성 통샹(桐乡)시에 연산 5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 준공식을 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통샹 공장은 해외에 세운 첫 번째 이차전지 관련 사업장으로 포스코가 지분의 60%를 투자했다. 나머지는 중국 기업 화유코발트가 갖고 있다. 법인명은 '절강포화(浙江浦華·ZPHE)'로 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통샹 양극재 공장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올 연말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샹시는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사가 밀집해 있어 양극재를 직접 생산·판매해 현지 마케팅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양극재 2만t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국내 생산은 포스코케미칼이 담당하고 있으며, 구미에 연산 9000t 규모를 포함해 광양에 6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췄다. 통샹 공장을 앞세워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내년까지 구미·광양 증설을 통해 4만5000t 규모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 부문장은 "양극재 공장은 포스코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의지가 담긴 생산법인"이라며 "합작사인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기술리더십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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