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참배 깊은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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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익 성향의 일본 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15일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료 봉납과 일본 의원들의 집단 참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자세가 바탕이 될 때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종전일(한국의 광복절)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주변국의 거센 비판을 받은 뒤에는 직접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고 있다. 올해 역시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았다.

같은 날 극우 성향의 의원들의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이들은 매년 종전일과 춘·추계 예대제 때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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