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매출 전망 -38% AI용 반도체는 +3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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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각각 38%와 32%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4차산업 혁명 관련 시스템 반도체는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반도체 시장서 메모리 부진 #“33개 IC 제품 중 25개 역성장할 것”

13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IC(집적회로) 제품 중 25개가 올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해보다 각각 매출이 38%와 32% 줄어들 것”이라며 “전체 반도체 시장의 역성장 전망치(15%)의 두 배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이 각각 74%와 46%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두 회사의 주력 사업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미·중간 갈등의 심화와 한·일 분쟁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중 갈등 재연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하는 추세”라고 했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각) 화웨이에 이어 ZTE와 하이크비전, 하이테라, 다화 등 중국 5개 주요 기업에 대한 별도의 제재안을 발표한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지만, IC인사이츠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반도체(DDI)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PLD)는 올해 각각 19%와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DDI는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시장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IC인사이츠는 AI나 자율주행차 같은 4차산업 관련 반도체의 급성장(38%)을 예상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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